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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취미생활

[DIY] MIKASA 배구공 수리 (공기 밸브 교환)

by 또죤 2024. 11. 11.

 

서문

안녕하세요, 또죤입니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일본생활 팁이라기보단, 요즘 빠져있는 자가수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배구만화 하이큐 에도 나오는 바로 그 공

 

대학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관심이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던 배구를 시작했습니다.

 

연습도 열심히 다니고, 대회도 나가고 했지만, 초/중학교 때부터 배구를 해왔던 경험자들과의 실력차를 확인하며 항상 초심자의 벽을 느꼈죠.

 

집에서도 연습을 하기 위해서 배구부 비품이 아닌 스스로 쓸 배구공을 산지 벌써 10년 가까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공기를 충분히 넣어도 며칠 지나면 금세 위 사진처럼 홀쭉해지더라구요.

 

 

본문

 

배구공 제조사인 미카사ミカサ의 공식 유튜브를 확인해보니, 공기주입구에 비눗물을 묻혀서 기포가 만들어지면 바람이 새고있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ㅎㅎ....

 

Reference : バルブ交換 バレーボール篇 - YouTube

 

제 배구공 또한 위 매뉴얼과 같이 기포를 뿜뿜 만들어내고 있었고, 바로 수리키트를 주문했습니다.

 

공기주입 바늘용 윤활유, 밸브교환용 봉, 고무 밸브 입니다.

 

살다살다 배구공 수리를 스스로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매뉴얼을 보면서 바로 기존 공기밸브를 빼내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예?

 

10년이나 지나니 저 고무 밸브가 삭았나봅니다.

아주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내며 후 두둑 떨어졌어요 ㅠㅠ

...

전부 끄집어 냈을 때는 이런 처참한 몰골이었습니다.

 

 

밸브를 끄집어내니 공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군요.

이제 여기에 새로 산 밸브를 끼울 차례입니다.

 

 

새로 끼울 밸브 끝에 윤활유를 적당량 발라주고, 밸브교환봉 끝에 끼운 다음 배구공에 꽂아주면 된다고 합니다.

너무 세게 하면 공 안쪽으로 들어가버릴 수도 있으니 힘 조절을 잘 해야 한다고 하네요....

 

 

다행히 아주 예쁘게 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처음에 했던 것처럼 비눗물을 얇게 발라봤는데, 이번엔 기포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수리 성공!

 

맺음말

 

졸업하고 나서 배구를 할 일도 없어서 수년간 바람이 빠지는 상태로 방치했는데, 이번에 퇴사하며 시간이 났을 때 천천히 알아보니, 집에서 수리하는 것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배구용품들은 대체로 일본 브랜드가 전세계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보니, 이렇게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바로 수리하기 위한 정보나 도구들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일본 생활의 좋은 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