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안녕하세요, 또죤입니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일본생활 팁이라기보단, 요즘 빠져있는 자가수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관심이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던 배구를 시작했습니다.
연습도 열심히 다니고, 대회도 나가고 했지만, 초/중학교 때부터 배구를 해왔던 경험자들과의 실력차를 확인하며 항상 초심자의 벽을 느꼈죠.
집에서도 연습을 하기 위해서 배구부 비품이 아닌 스스로 쓸 배구공을 산지 벌써 10년 가까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공기를 충분히 넣어도 며칠 지나면 금세 위 사진처럼 홀쭉해지더라구요.
본문
배구공 제조사인 미카사ミカサ의 공식 유튜브를 확인해보니, 공기주입구에 비눗물을 묻혀서 기포가 만들어지면 바람이 새고있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ㅎㅎ....
Reference : バルブ交換 バレーボール篇 - YouTube
제 배구공 또한 위 매뉴얼과 같이 기포를 뿜뿜 만들어내고 있었고, 바로 수리키트를 주문했습니다.
공기주입 바늘용 윤활유, 밸브교환용 봉, 고무 밸브 입니다.
살다살다 배구공 수리를 스스로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매뉴얼을 보면서 바로 기존 공기밸브를 빼내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10년이나 지나니 저 고무 밸브가 삭았나봅니다.
아주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내며 후 두둑 떨어졌어요 ㅠㅠ
전부 끄집어 냈을 때는 이런 처참한 몰골이었습니다.
밸브를 끄집어내니 공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군요.
이제 여기에 새로 산 밸브를 끼울 차례입니다.
새로 끼울 밸브 끝에 윤활유를 적당량 발라주고, 밸브교환봉 끝에 끼운 다음 배구공에 꽂아주면 된다고 합니다.
너무 세게 하면 공 안쪽으로 들어가버릴 수도 있으니 힘 조절을 잘 해야 한다고 하네요....
다행히 아주 예쁘게 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처음에 했던 것처럼 비눗물을 얇게 발라봤는데, 이번엔 기포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수리 성공!
맺음말
졸업하고 나서 배구를 할 일도 없어서 수년간 바람이 빠지는 상태로 방치했는데, 이번에 퇴사하며 시간이 났을 때 천천히 알아보니, 집에서 수리하는 것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배구용품들은 대체로 일본 브랜드가 전세계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보니, 이렇게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바로 수리하기 위한 정보나 도구들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일본 생활의 좋은 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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