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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세금

일본 등기우편(簡易書留) 보내는 법 feat. 우편요금 상승 ㅠ

by 또죤 2024. 11. 8.

바로 직전 포스팅에서, 영주권 취득 후 퇴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퇴사도 쉬운 게 아니더군요.

클라이언트 정보를 많이 다루던 회사라 노트북 데이터 삭제 후 승인 받고 반납이해야 한다든가, 나름 규모가 있는 회사라 전국 각지에 업무를 볼 수 있는 오피스가 있는데, 각각의 출입증을 반납하는 등, 잊어버린 게 없는지 두번 세번 확인하느라 너무 힘든 기간이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사원증이나 보험증 등등의 민감한 카드들은 어째서인지 직접 반납을 할 수 없고, 추적이 가능한 등기우편簡易書留등 으로 보내달라는 가이드라인이 있었습니다.

 

저도 가끔만 이용하는 서비스라, 기록을 겸해 여러분들께도 일본 우체국에서 등기우편 보내는 법을 소개시켜드리려고 합니다.

 

과정은 크게 아래의 세 스텝입니다.

 

1. 받는이와 보내는이의 주소를 정확히 기입한다.

2. 우편물을 가지고 우체국에 가서, 창구에서「簡易書留でお願いします」라고 주문을 한다.

3. 추적번호問い合わせ番号와 송신인&수신인의 주소가 인쇄된 영수증을 보관한다.

회사 주소를 적은 봉투와 반납해야할 카드들.

 

우선 당연하지만 받는 사람의 주소를 봉투 앞면에 크게, 그리고 보내는 사람의 주소도 뒷면에 기입하고, 반납해야할 물건들 중 빠뜨린 것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전 다 준비해놓고 보험증을 빠뜨린 걸 나중에 알아서, 안 쓸 수 있었던 우편요금을 두 번 써버렸습니다 ㅠㅠ

우체국에서 간이 카키토메簡易書留를 요청했을때 나오는 단말기 화면

 

일본 등기우편(간이 카키토메)의 기본요금은 350엔이고, 무게나 크기에 따라 추가요금을 받습니다.

저는 카드를 뭉탱이로 보내서 무게가 더 나간 것인지 460엔을 냈습니다.

간이카키토메 송부 후 받는 영수증

 

영수증에는 추적할 수 있는 문의번호問い合わせ番号와, 보낸이/받는이의 주소가 인쇄됩니다.

주소 인쇄가 신기한 게, 실제 봉투에 적은 주소를 바코드 리더기로 촬영(?!)하더랍니다.

몇 번 본거라 안 놀랄 법도 한데 볼 때마다 어떤 구조로 바코드 리더기가 사진도 찍는지는 항상 궁금합니다...

 

우편 업무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간혹 제대로 도착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 보냈다는 증거, 또는 잘못 배달된 곳으로의 추적 등을 위해 問い合わせ番号를 쓸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받는 사람으로부터 잘 받았다는 연락이 있기 전까진 해당 영수증을 잘 보관해야 합니다.

 

 

여담으로, 2024년 10월 1일부로, 위 표와 같이 일본 우편요금이 인상되었습니다 ㅠㅠ

 

이 포스팅에서 다룬 간이 카키토메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싼 맛에 택배 대신 자주 썼던 레터팩(오른쪽 아래 부분)이 15%정도 오른 게 뼈아프네요 ㅠㅠ

 

이 점 참고하시어 우편업무에 지장 없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