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분들도 사람이니 배달을 잘못 하실 때가 있습니다.
대체로 호수를 헷갈려서 101호로 가야할 편지가 102호로 가거나, 층수를 헷갈려서 503호행 편지가 603호로 도착하는 것 같은 경우가 일반적인데요.
이렇게 같은 건물에서 호수만 달랐을 때는 큰 수고 들일 필요 없이, 해당 호수의 우편함에 넣어드리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제게 전혀 다른 동네의 우편물이 도착해버렸습니다.
県-市-区와 번지&호수 까지는 맞는데 옆옆 町로 와버렸네요... 전달해드리러 가기 애매한 거리입니다.
일단 우체국에서 공지하고 있는 해결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포스트잇에 "오배달誤配達"이라 적어 붙인 후 우체통郵便ポスト에 넣기/ 가까운 우체국에 가져가기
他人あての郵便物が届きましたが、どうしたらいいのでしょうか? - 日本郵便
첫 번째 두 번째는 이렇게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이 세 번째라서 슬슬 어떻게든 해결을 하고 싶어졌지요.
신기한 건 모두 다른 주소의 우편이 온 게 아니라 항상 같은 주소, 같은 수신인의 편지가 저에게 오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저 편지의 주인분 이름까지 외울 정도입니다.
첫번째 오배송과 두번째 오배송은 저렇게 쪽지에 誤配郵便物라고 적어서 포스트에 투함했었습니다.
허나 세번째 배달부터 든 생각은
"분별 과정에 문제가 있거나 전산상에 오류가 있거나 하지 않는 이상... 집배원분이 정확히 같은 부분을 똑같이 잘못 읽어서 세 번 씩이나 다른 주소로 올 수가 있는 걸까...?"
였습니다.
우체국에서 오배송 관련 문의라고 하니 ゆうゆう窓口로 안내해주고, 서류를 한장 받게 됩니다.
사진을 찍진 못했는데, 접수표受付票에다가 제 이름과 연락처, 주소, 그리고 민원의 내용을 적는 서류였습니다.
실수는 우체국이 한건데 제 개인정보를 적는게 좀 꺼려졌지만... 추후 귀찮음을 덜려면 해야겠지요.
같은 주소, 같은 수신인 행의 우편이 지금까지 3번 잘못 배달왔고, 町名에서 분류가 잘못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정도로 기재를 하고 접수를 마치고 왔습니다.
이렇게 더이상 같은 분 우편은 안 받게 되면 좋겠네요 ㅠㅠ
결론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우편물에 포스트잇付箋 등으로 "오배달誤配達"이라 적어 붙인 후 우체통郵便ポスト에 넣기.
- 우체국에 방문하여, 잘못 배달된 우편물을 반납하기(반납 시 오배송이란 점을 꼭 알릴 것).
- 배달 착오가 반복될 경우엔, ゆうゆう窓口에서 민원접수를 하기.
여러분들은 이런 수고를 애초에 경험하지 않길 바라며, 글을 맺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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