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운전면허] 경찰서에서 운전면허증 갱신하기 下(교육 편)

지난 회 : [일본 운전면허] 경찰서에서 운전면허증 갱신하기 上(신청 편)

[일본 운전면허] 경찰서에서 운전면허증 갱신하기 上(신청 편)

 

 

지난편에 이어서, 이번엔 운전면허 갱신 강습(교육) & 새 운전면허증 취득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운전면허 갱신 신청을 경찰서에서 하면, 아래와 같은 종이를 받게 됩니다.

갱신 강습 일정과 장소가 적힌 종이인데요, 이 종이는 강습 당일에 기존 면허증과 함께 제출해야 하니 잃어버리지 말고 보관하고 계셔야 합니다.

거주지역과 강습일정에 따라 디자인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강습장소는 거주지역의 시민회관이었는데요, 강습 당일에 찾아가니 아래와 같은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운전면허 강습회장은 2층입니다, 라는 친절한 안내판.

 

안내에 따라 2층에 간 후, 접수대에서 맨 위 지도가 적힌 통지서와 기존 면허증을 제출하고, 강습장 안으로 입장했습니다.

 

접수시에, 아래와 같은 책자와 번호표(정리권)를 받게 됩니다.

 

교육자료로 "쉽게 이해하고 체득하는 교통교본" 이라는 소책자를 받게 되지만, 교육에서 내용을 읽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비보호 우회전, 합류시의 깜빡이 방향 등 혼동하기 쉬운 교통법규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었기에 충분히 읽어볼 가치는 있었습니다.

 

번호표는 교육 종료시에 1번부터 호출하여 신규 면허증을 배부받게 됩니다.

즉 먼저 도착한 사람이 교육 종료 후 먼저 퇴장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시작시간 15분 전에 갔는데도 30번대로, 거의 마지막 순번이었습니다. 

 

제법 넓은 강당에서 2시간동안 강사님의 설명과 교육자료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주된 내용은, "운전은 반드시 방어적으로 하고, 보험은 반드시 보장범위 최대의 보험에 가입하자" 였고, 실제 자동차의 운전능력을 테스트하는 내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카나가와현내의 월간/연간 교통사고 사망자와 부상자 통계, 또는 교통사고 이후 소송의 복잡함, 자동차를 운전할 때 뿐만 아니라 보행시에도 자동차를 주의해야한다는 내용과, 실제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가족을 잃으신 분의 인터뷰 영상도 시청했습니다.

 

교육이 모두 끝나고, 새 면허증을 받았습니다.

초보자의 상징인 그린면허를 떼고 블루면허에 돌입한 페이퍼 드라이버...

 

첫 면허증은 카드 중간부분의 색깔띠가 녹색인 그린면허였는데, 첫 갱신으로 블루면허로 레벨업했습니다.

 

일본의 면허증 색깔은 크게 그린/ 블루/ 골드 면허로 나뉘는데요, 첫 면허 취득 후 2년간은 그린면허, 첫 갱신시 후에는 블루면허, 그리고 갱신 시점에서 과거 5년간 무사고 무위반인 경우엔 골드면허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이론상으로도, 그리고 실제로도 운전을 하지 않는 장롱면허인 상태로 골드면허를 취득하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일본 내에서도 이런 제도에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교통사고의 무서움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에, 실제로 운전을 하게 된다면 교습소를 다닌 후에 운전대를 잡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