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집으로 "갱신연락서更新連絡書" 라는 엽서가 한 장 도착했습니다.
영주권이 나온지 반년도 되지 않았는데 뭘 갱신하라는거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펼쳐서 읽어보니 운전면허를 갱신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일본 면허 따고 운전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장롱면허ペーパードライバー인데 벌써 갱신이라니...
어쨌든 고생해서 취득한 면허이니, 자격이 상실되기 전에 갱신은 당연히 해야하겠죠?
엽서 뒷면에 적힌 준비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운전면허증
2. 갱신연락서 (본 엽서)
3. 수수료 (첫 갱신의 경우 3,850엔)
4. 신청용 사진 (3.0cm*2.4cm) (참고 →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증명사진 인쇄하기 )
5. 재류카드 (외국국적의 경우)
사진의 경우, 면허갱신 현장에서 찍는 사진은 다시 찍을 기회도 주지 않고 조명도 어중간한 최악의 조건에서 촬영해서 인권따위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에, 집에서 찍은 사진을 편의점에서 인쇄하여 가져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내용을 펼쳐보면, 갱신 신청을 해야하는 기간과, 신청 장소가 나와있습니다.
저는 지역 관할 경찰서 혹은 운전면허센터로 와달라는 동그라미 표시가 있었습니다.
카나가와현민이면 모두가 알고있는 후타마타가와二俣川에 있는 면허센터는 위치가 멀진 않지만 액세스가 애매하기 때문에, 거주지 근처의 경찰서로 가게 되었습니다.
갱신연락서(엽서)를 받은 사람은 교통안전협회로, 엽서가 없는 사람은 바로 경찰서 창구로 가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엽서가 없는데 갱신을 하는 경우는 무엇일까 생각이 들지만, 해당사항이 없으므로 교통안전협회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신청용 수입증지가 3,850엔이고, 사진을 가져오지 않았으면 현장에서 촬영후 800엔을 추가로 내야합니다.
다행히 미리 촬영하고 인쇄한 사진을 가져왔기 때문에, 3,850엔만 지불하고 위와 같이 수입증지를 받았습니다.
경찰서 본관으로 들어가, 면허갱신 안내를 받아 이동했습니다.
사진과 같은 키오스크에서, 면허증을 갱신하는 분(免許証を更新する方)를 선택 후, 기계에 면허증을 삽입하면 본인확인 후에 아래와 같은 질문표를 프린트하여 받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갑자기 졸도하거나 잠에 빠지거나 하는 등, 운전에 지장이 생길만한 일이 최근에 있었냐는 질문지와 서명을 해야하는 서류입니다.
해당 질문표를 작성후, 집에서 가져온 면허증, 엽서, 사진, 그리고 방금 구입한 3,850엔분의 수입증서를 가지고 운전면허 갱신 창구에 줄을 섭니다.
운전면허 갱신에 필요한 강습 일정과 장소를 안내받고, 번호표를 받은 후 한 10분정도 기다리면, 시력검사가 찾아옵니다.
좌, 우안 각각 0.3이상, 양안 0.7 이상이어야 갱신이 가능합니다.
문제가 없다면, 면허증 뒤쪽에 갱신 관련한 도장들을 찍어줍니다.
初回는 첫 면허 갱신이라는 뜻이며, 오른쪽 동그란 更新手続中 도장은 면허증 앞면의 유효기간 이후에 갱신 과정이 남아있을 경우를 대비하여, 3개월정도 뒤까지 면허가 유효하도록 찍어주는 도장입니다.
가운데 위쪽 네모난 도장은, 그렇게 연장한 기간까지도 강습을 수강하지 않으면 면허가 취소되고, 그 상태로 운전하면 무면허 운전이 된다는 경고문입니다.
면허 갱신 강습은 약 2달 뒤로 예정되어있으며, 下(강습 편) 에서 계속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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